커플 생활비 나누기: 싸우지 않고 함께 사는 법 완벽 가이드
분담 방식, 꼭 필요한 대화, 실전 도구까지. 스프레드시트도, 서운함도, 어색한 독촉도 없이 커플 생활비를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 드려요.
아마 겪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어쩌면 지금 겪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목요일 밤, 월세 납부일은 내일인데 둘 중 한 사람이 아직 자기 몫을 보내지 않았어요. “혹시 잊었어?”로 시작한 대화는 무거운 침묵으로 끝나요. 그 침묵은 돈 때문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와 관련이 있어요.
커플 사이의 돈은 원래 그래요. 잘 지낼 때는 티가 안 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터져요.
브라질의 Serasa와 Opinion Box가 2026년 5월 1,25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5%가 돈을 연인·부부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어요. 이 결과는 응답자의 인식을 보여 줄 뿐, 이혼 원인을 측정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통계가 말해 주지 않는 게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돈 자체가 아니에요. 문제는 합의가 없다는 거예요.
아무도 꺼내고 싶어 하지 않던 소득 차이. 한 사람은 ‘집을 위한’ 지출로, 다른 사람은 ‘그 사람 개인’ 지출로 생각한 돈. 사흘 늦은 이체와 그때 남은 서운함.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내야 하는지 정확히 확인할 곳이 분명하지 않은 것.
이 가이드는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차근차근요. 구체적인 예시, 실제로 통하는 분담 방식, 그리고 복잡한 스프레드시트나 딱딱한 회의, 매주 어색한 대화 없이 모든 걸 정리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할게요.
커플 생활비 나누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
방법을 살펴보기 전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부터 이해하면 좋아요.
두 사람이 함께 살기로 하면, 오래 연애한 뒤든 사귄 지 얼마 안 됐든, 완전히 다른 돈의 역사를 함께 가져와요. 한 사람은 돈을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꼼꼼히 기록하는 집에서 자랐어요. 다른 사람은 청구서 이야기가 전혀 오가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서, 돈 관리를 혼자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수투성이로 배웠어요.
브라질 전국소매업자연합(CNDL)과 SPC Brasil이 함께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커플의 66%는 돈에 대해 제대로 된 대화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또 21%는 상황이 이미 심각해진 뒤에야 돈 이야기를 해요.
이런 상황은 아주 흔한 세 가지 갈등이 생기기 쉬운 토양이 돼요.
‘내가 더 많이 내’ 갈등은 한 사람이 말은 안 해도 자기가 지나치게 많은 몫을 떠안고 있다고 느낄 때 생겨요. 그 감정은 매달 조금씩 쌓이다가 결국 원망으로 바뀌어요.
‘돈 문제 숨기기’ 갈등은 구매, 빚, 지출을 파트너에게 숨길 때 생겨요. Serasa 조사에서는 브라질 사람의 49%가 파트너에게 돈 문제를 숨긴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비밀이 드러났을 때의 배신감은 진짜이고, 되돌리기도 쉽지 않아요.
‘늘 남는 돈이 없어’ 갈등은 두 사람 모두 벌고 청구서도 내는데, 월말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 생겨요. 돈이 어디로 가는지 보이지 않으면 서로 탓하기 시작해요.
좋은 소식도 있어요. 세 가지 모두 간단한 정리와 솔직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어요.
가장 먼저 나눠야 할 대화
분담 방식을 고르기 전에, 대부분의 커플이 건너뛰는 단계가 있어요. 그리고 문제는 바로 거기서 생겨요.
마주 앉아서 숫자를 솔직하게 꺼내 놓는 거예요.
당연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하는 커플은 드물어요. 브라질에서는 서로 얼마 버는지 이야기하는 걸 지금도 크게 꺼리고, 한국에서도 여전히 민감한 주제예요. 서로의 정확한 소득을 모르거나, 금액은 알아도 그게 분담에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면, 어떤 관리 방식도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돼요.
커플 재정에 대한 좋은 대화는 다음 네 가지를 다뤄요.
1. 각자 얼마를, 어떻게 버는지
고정 급여, 변동 소득(성과급, 프리랜스 일, 수수료 등), 매달 차이가 있는지를 포함하세요. 소득이 들쭉날쭉하다면 최근 6개월 평균으로 계산하세요.
2. 각자 어떤 개인 빚이 있는지
학자금 대출, 신용대출, 사귀기 전부터 내던 할부까지, 모두 매달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에 영향을 줘요. 개인 빚이 자동으로 커플의 빚이 되는 건 아니지만, 분담이 말이 되려면 드러나 있어야 해요.
3. 생활비 항목을 모두 적어 보기
월세나 주택담보대출, 관리비, 재산세, 수도 요금, 전기 요금, 가스 요금, 인터넷, OTT 구독, 장보기, 가사도우미, 반려동물, 보험. 전부 적어 보세요. 그다음 외식, 마트 장보기, 여행처럼 함께 쓰는 변동 지출도 더하세요.
4. 가까운 미래에 각자 무엇을 원하는지
아파트를 사고 싶나요? 내년에 유럽 여행을 가고 싶나요? 차를 바꾸고 싶나요? 아이를 갖고 싶나요? 이런 목표에는 돈이 필요해요. 예산을 짜기 전에 목표를 맞춰 두면, 매달 돈이 이유도 모르게 ‘사라지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이 대화를 한 번에 끝낼 필요는 없어요. 일주일에 걸쳐 조금씩 나눠도 돼요. 중요한 건 솔직하게, 서로 판단하지 않고, 두 사람이 함께 적극적으로 규칙을 만드는 거예요.
커플 생활비 분담 방식 4가지
정답인 방식은 하나가 아니에요. 두 사람의 현실에 공정하고, 둘 다 부담이나 손해를 느끼지 않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뿐이에요.
방식 1: 균등 분할(50/50)
매달 모든 지출을 반씩 내는 방식이에요. 간단하고 명확하고, 비율 계산도 필요 없어요.
잘 맞는 경우: 두 사람의 소득이 비슷하고, 둘 다 예산을 크게 압박하는 개인 빚이 없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경우: 두 사람의 소득 차이가 클 때예요. 한 사람은 200만 원, 다른 사람은 600만 원을 번다고 해 볼게요. 고정 지출이 한 달에 360만 원이라면 각자 180만 원씩 내야 하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기본 청구서에만 소득의 90%를 쓰게 돼요. 여가, 저축, 비상시를 위한 여유가 전혀 없어요. 이런 불균형은 원망과 의존을 낳아요.
실제 예시: 하은 씨와 도윤 씨는 둘 다 300만 원을 벌어요. 집의 고정 지출은 모두 220만 원이에요. 50/50 방식이라면 각자 매달 110만 원을 내고, 한 사람당 190만 원이 개인 지출, 저축, 여가용으로 남아요. 이 정도면 합리적이에요.
커플 생활비 공정 분담 계산기로 두 사람의 숫자를 넣어 시뮬레이션해 보세요.
방식 2: 소득 비율 분담
각자 자기 소득의 같은 비율을 공동 지출에 내는 방식이에요. 더 많이 버는 사람이 금액으로는 더 많이 내지만, 상대적인 부담은 두 사람이 같아요.
잘 맞는 경우: 소득 차이가 작든 크든 있을 때. 대부분의 커플에게 가장 공정한 방식이에요.
계산 방법:
- 소득을 더해요: 400만 원(여자친구) + 200만 원(남자친구) = 총소득 600만 원.
- 각자의 비율을 구해요: 여자친구가 커플 소득의 66.7%, 남자친구가 33.3%를 차지해요.
- 그 비율을 공동 지출에 적용해요: 청구서 합계가 300만 원이라면 여자친구가 200만 원, 남자친구가 100만 원을 내요.
실제 예시: 수빈 씨는 420만 원, 현우 씨는 210만 원을 벌어요. 총소득은 630만 원이에요. 수빈 씨가 전체의 66.7%, 현우 씨가 33.3%를 차지해요. 그달 고정 지출은 모두 270만 원이에요. 수빈 씨가 180만 원, 현우 씨가 90만 원을 부담해요. 두 사람 모두 소득의 같은 비율을 생활비에 쓰고, 둘 다 개인 저축을 할 여유가 남아요.
팁: 승진, 실직, 이직처럼 소득이 바뀔 때마다 이 계산을 다시 해 보세요. 비율은 6개월 전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을 반영해야 해요.
방식 3: 항목별 분담(각자 정해진 청구서를 내기)
모든 청구서를 반으로 나누거나 비율을 계산하는 대신, 각자 지출 항목을 통째로 맡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월세와 관리비를 내고, 다른 사람은 장보기, 전기 요금, 수도 요금, 인터넷 요금을 내요. 금액이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하지만, 각자 맡은 항목은 알아서 관리할 수 있어요.
잘 맞는 경우: 두 사람의 소득이 비교적 비슷하고 소비 성향이 다를 때. 독립적인 걸 좋아하고 매주 이체를 주고받고 싶지 않은 커플에게 아주 잘 맞아요.
문제가 생기는 경우: 시간이 지나 항목별 금액의 균형이 깨졌는데(월세가 오르거나 장보기 비용이 늘거나) 아무도 합의를 다시 살펴보지 않을 때. 또 한 사람이 ‘더 필수적인’ 항목을 내면서 집안 살림을 혼자 떠안고 있다고 느낄 때도 갈등이 생겨요.
팁: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항목별 금액을 점검해서 균형을 유지하세요.
방식 4: 공동 통장 + 개인 통장(혼합형)
두 사람 모두 개인 통장을 유지하면서, 생활비용 공동 통장을 하나 만드는 방식이에요. 각자 정한 금액(소득 비율로든 균등하게든)을 매달 그 통장으로 이체하고, 고정 지출은 거기서 내요.
재정의 이 부분을 어떻게 꾸릴지 아직 고민 중이라면 공동 통장과 각자 통장 비교도 참고해 보세요.
개인 통장에 남은 돈은 그 사람의 몫이라서, 커피 한 잔, 셔츠 한 벌, 구독 하나까지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잘 맞는 경우: 요즘 대부분의 커플. 파트너십(생활비는 두 사람의 책임)과 자율성(나머지는 각자 원하는 대로 쓰고 하나하나 보고할 필요 없음)의 균형을 잡을 수 있어요.
실제 예시: 서연 씨와 지훈 씨는 소득 비율로 내기로 했어요. 매달 1일에 서연 씨는 180만 원, 지훈 씨는 120만 원을 공동 통장에 넣어요. 그달 고정 지출은 모두 270만 원이에요. 남은 30만 원은 예비비로 통장에 그대로 둬요. 두 사람 모두 개인 지출용 통장이 따로 있어요. 마찰도, 어색한 독촉도 없어요.
한눈에 보는 비교표
| 방식 | 이럴 때 좋아요 | 주요 위험 |
|---|---|---|
| 50/50 | 소득이 비슷할 때 | 소득 차이가 있으면 불공평함 |
| 소득 비율 | 소득이 다를 때 | 자주 업데이트해야 함 |
| 항목별 | 소비 성향이 다를 때 |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깨질 수 있음 |
| 공동 통장 + 개인 통장 | 파트너십과 자율성을 모두 원할 때 | 꾸준한 이체 습관이 필요함 |
귀찮지 않게 지출을 기록하는 법
방식을 고르는 건 일의 절반이에요. 나머지 절반은 쓴 돈을 어떻게 기록해서 두 사람 모두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하느냐예요. 아무도 열지 않는 스프레드시트, 카톡에 묻혀 버린 영수증 사진, 다음 주 목요일의 “그거 뭐 때문에 냈더라?”는 이제 그만해요.
실제로 통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단순한 걸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지출 기록 전용 카카오톡 채팅방. 각자 낸 항목과 금액을 올리고, 월말에 모두 합쳐서 정산해요. 한 달에 공동 결제가 많지 않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은 커플에게 잘 맞아요.
한눈에 정리된 걸 원하는 커플이라면: TakeControl 같은 비용 분담 앱. 누구든 지출을 기록하고, 누가 냈는지와 어떻게 나눌지만 고르면, 앱이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자동 계산해 줘요. 암산도, 어색한 독촉도 필요 없어요.
지출이 많고 종류도 다양한 커플이라면: 두 사람이 함께 내역을 확인하는 공동 통장. 생활비는 모두 그 통장에서 나가고, 두 사람 모두 거래 내역을 볼 수 있어요. 잔액이 모든 걸 말해 줘요.
가장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에요. 두 사람이 같은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이에요. 한 사람만 청구서를 챙기고 다른 사람은 ‘알아서 잘하겠지’ 하고 믿기만 하면, 힘의 불균형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원망으로 바뀌어요.
커플이 자주 하는 실수(와 피하는 법)
실수 1: 합의를 한 번도 다시 살펴보지 않는다
둘 다 300만 원을 벌 때 합리적이던 분담이, 한 사람이 승진해서 650만 원을 벌게 된 뒤에도 꼭 합리적인 건 아니에요. 한 사람이 일자리를 잃거나, 아이가 생기거나, 새로 빚을 지거나, 다른 도시로 이사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피하는 법: 6개월마다 ‘돈 점검’ 일정을 캘린더에 넣어 두세요.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하는 식으로 가볍게 해도 돼요. 분담 방식과 금액을 다시 보고, 바꿔야 할 게 있는지 확인하세요.
실수 2: 변동 지출을 합의하지 않고 둔다
대부분의 커플은 월세와 고정 청구서를 누가 낼지는 정해요. 그런데 장보기는요? 약국은요? 금요일 외식은요? 연말 여행은요? 변동 지출은 기대가 서로 다른데 한 번도 말로 꺼내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거기서 마찰이 생겨요.
피하는 법: 함께 쓰는 변동 지출에 간단한 규칙을 만드세요. 예를 들면 “장보기는 항상 소득 비율로 앱에서 나누고, 외식은 각자 자기 몫을 내고, 여행은 공동 적립금에서 낸다”처럼요.
실수 3: 소득 차이를 금기로 만든다
많은 커플에서 소득이 적은 사람은 부끄러워서 이 이야기를 피하고, 소득이 많은 사람은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피해요. 그 결과 50/50 분담이 몇 년씩 이어지면서 여유가 적은 사람이 지쳐 가는데도, 그 긴장은 한 번도 입 밖에 나오지 않아요.
피하는 법: 소득 비율 이야기는 누가 더 가치 있느냐에 대한 게 아니에요. 두 사람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드는 이야기예요. 오늘 더 많이 버는 사람이 내일은 덜 벌 수도 있어요. 규칙은 두 사람 모두를 지켜 줘야 해요.
실수 4: 한 사람만 청구서를 챙긴다
재정 관리를 한 사람이 도맡으면, 다른 사람은 예산의 현실 감각을 잃고 기준 없이 쓰기 시작해요. 결국 관리하는 사람은 혼자 짐을 진다고 느끼고, 관리하지 않는 사람은 어린애 취급을 받거나 결정에서 소외된다고 느껴요.
피하는 법: 결제는 한 사람만 하더라도 두 사람 모두 재정 상태를 알아야 해요. 한 달에 한 번, 단 5분이라도 앱이나 거래 내역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 해결돼요.
실수 5: 개인 빚을 커플 통장에 섞는다
사귀기 전부터 내던 할부,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받은 대출, 학자금 대출. 이런 건 자동으로 커플의 빚이 되지 않아요. 분명한 합의 없이 공동 통장에 들어오면 혼란이 생기고, 때로는 불공평해지기도 해요.
피하는 법: 개인 빚은 개인 통장에서 갚으세요. 다만 두 사람이 함께 떠안는 게 관계에 의미가 있다고 의식적으로 결정했다면 예외예요.
한 사람이 일하지 않거나 소득이 아주 적다면?
소득이 크게 기울어 있는 상황(한 사람이 전업으로 아이를 돌보거나, 구직 중이거나, 아직 학생인 경우)에는 다른 대화가 필요해요.
이런 경우에는 전통적인 의미의 ‘생활비 분담’은 없어요. 들어오는 돈을 어떻게 배분할지, 그리고 각자 허락 없이 얼마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두 사람의 결정이 있을 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잘 통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개인 용돈: 모든 소득이 한 사람에게서 나오더라도, 각자 매달 정해진 금액을 개인 지출용으로 받고 쓴 곳을 설명할 필요가 없게 해요. 그래야 자율성과 존엄을 지킬 수 있어요. 금액은 두 사람이 같아도 달라도 되지만, 밖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이 물건 하나 살 때마다 허락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은 되어야 해요.
예산 완전 공개: 얼마가 들어오고, 고정 지출로 얼마가 나가고, 얼마가 남는지 두 사람 모두 알아요. 결제는 한 사람이 하더라도 다른 사람도 흐름을 함께 따라가요. 돈이 관계 안에서 권력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돼요.
역할 다시 보기: 집안일이 한쪽에 쏠려 있다면(한 사람은 집과 아이를 돌보고 다른 사람은 밖에서 일하는 경우), 그 기여를 커플의 재정 논리 안에서 분명히 인정해야 해요. 경제적으로 집안을 받치는 사람이 상대를 ‘먹여 살리는’ 게 아니에요.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여하는 파트너예요.
비상금: 두 사람을 지켜 주는 합의
커플이 재정을 정리할 때 자주 놓치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함께 모으는 비상금이에요.
예상치 못한 지출은 생기기 마련이에요. 차 고장, 급한 병원 진료, 갑작스러운 실직, 배관 수리. 비상금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그달 현금 흐름을 강타하고 예산 전체가 흔들려요. 비상금이 있으면 예상치 못한 일은 그냥 예상치 못한 일일 뿐, 위기가 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는 커플 고정 지출의 3~6개월 치를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통장(출금 제한이 없는 곳)에 두라고 권해요. 매달 고정 지출이 300만 원인 커플이라면 900만~1,800만 원을 모아 두는 셈이에요.
1~2년이 걸리더라도 함께 이 비상금을 모으면 공동의 재정 목표가 생겨요. 그리고 함께 재정 목표를 이루는 건 커플의 신뢰를 다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예요.
꿈과 목표: 두 사람을 가깝게 하는 돈
지금까지는 나가는 돈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어요.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측면이 있어요. 두 사람이 함께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예요.
큰 여행. 아파트 계약금. 주방 리모델링. 한 사람이 늘 듣고 싶던 강좌. 안식년. 결혼식.
분명한 공동 재정 목표가 있으면 예산에 목적이 생겨요. 월말에 ‘남은’ 돈은 ‘사라진 돈’이 아니라, 두 사람이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눈에 보이는 증거가 돼요.
방법은 간단해요. 앞으로 12~24개월 동안의 목표를 두세 개 정하고, 거기에 닿으려면 매달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계산하고, 나머지를 쓰기 전에 그 금액부터 떼어 두세요. 별도 통장이든, 특정 투자 상품이든, 앱 안의 디지털 봉투든 상관없어요.
목표가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때로는 “연말연시에 여행 가려고 12월까지 300만 원 모으기”일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그 목표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의 것이라는 점이에요.
오늘 바로 시작하는 요약
여기까지 읽었고 바로 써먹을 만한 걸 가져가고 싶다면, 일주일 로드맵을 참고하세요.
- 오늘: 이 정리를 함께 해 보자고 파트너에게 이야기해 보세요. 그게 다예요. 아직 숫자도, 스프레드시트도 필요 없어요. 대화할 마음만 있으면 충분해요.
- 앞으로 이틀 동안: 집의 고정 지출 목록을 만드세요. 매달 예측 가능하게 나가는 모든 걸 종이(또는 휴대폰 메모)에 적어요.
- 이번 주 안에: 두 사람의 현실에 맞는 분담 방식을 정하세요. 확신이 없다면 대부분의 커플에게는 소득 비율 분담이 가장 공정한 출발점이에요.
- 이번 주말에: 공동 지출을 어디에 기록할지 정하세요. 앱(TakeControl은 바로 이걸 위해 만들어졌어요), 공유 스프레드시트, 공동 통장 무엇이든 괜찮아요. 무엇을 고르든 두 사람 모두 볼 수 있어야 해요.
- 6개월 뒤: 합의를 다시 살펴보세요. 무엇이 바뀌었나요? 무엇이 여전히 잘 맞나요? 무엇을 조정해야 하나요?
마치며: 문제는 돈이 아니에요
재정을 잘 정리한 커플이 덜 싸우는 건 돈이 더 많아서가 아니에요. 더 명확하기 때문에 덜 싸우는 거예요.
각자 얼마를 버는지. 각자 얼마를 쓰는지. 무엇이 한 사람의 것이고, 무엇이 다른 사람의 것이고, 무엇이 두 사람 모두의 것인지. 함께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그 모든 게 명확한 거예요.
그런 명확함이 있으면 늦은 이체는 그냥 늦은 이체일 뿐, 상대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증거가 아니에요. 비싼 월세는 함께 내린 결정이지, 한 사람이 혼자 지는 짐이 아니에요. 장보기 비용은 커플의 지출이지, 누가 더 많이 쓰느냐로 다툴 빌미가 아니에요.
커플이 재정을 정리하는 건 결국 관계를 아끼는 일이에요. 그리고 그건 대화 한 번에서 시작해요.
TakeControl은 커플을 포함해 그룹으로 지출을 나누는 앱이에요. 파트너와 함께 지출을 기록하고,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앱 밖에서 송금한 뒤 정산을 기록할 수 있어요. 스프레드시트도, 어색한 독촉도, “그거 뭐 때문에 냈더라?”도 필요 없어요.
제품의 한계: TakeControl은 잔액을 계산하고 기록하지만, 돈을 옮기지는 않으며 웹 앱도 없어요. 그룹은 원하는 은행이나 송금 서비스로 돈을 보낸 뒤, 앱에 정산을 기록하면 돼요.
TakeControl을 무료로 다운로드하고 공동 지출을 정리해 보세요.
출처 및 확인
- 커플 생활비 공정 분담 계산기 — TakeControl (접속일 )
- TakeControl — 플랜과 기능 — TakeControl (접속일 )
- Serasa and Opinion Box — finances and relationships survey (2026) — Serasa (접속일 )
자주 묻는 질문
정답은 하나가 아니에요. 소득이 비슷하다면 50/50도 잘 맞아요. 소득 차이가 있다면 소득 비율로 나누는 방식이 대개 가장 공정해요. 중요한 건 처음에 합의하고 6개월마다 다시 살펴보는 거예요.
소득 비율 분담을 써 보세요. 각자 자기 소득의 같은 비율을 공동 지출에 내는 방식이에요. 소득이 많은 사람이 금액으로는 더 많이 내지만, 상대적인 부담은 두 사람이 같아요.
꼭 필요하지는 않아요. 다만 생활비용 공동 통장과 개인 통장을 함께 쓰는 혼합형은, 고정 지출은 함께 책임지고 개인 지출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커플에게 아주 잘 맞아요.
소득, 빚, 고정 지출, 목표를 분명히 공유하세요. 공동 지출은 두 사람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기록하고, 상황이 심각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정기적으로 합의를 다시 살펴보세요.
기본적으로는 포함하지 않아요. 개인 빚은 빌린 사람이 책임지는 게 원칙이에요. 다만 두 사람이 의식적으로 함께 나누기로 정했다면 예외예요.